영화 얼굴 줄거리, 결말 해석, 인물 분석까지. 신현빈·박정민 주연의 섬세한 심리 드라마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잊히는 얼굴, 그리고 기억 속 ‘진짜 얼굴’

2025년 12월, 조용히 개봉한 영화 한 편이 관객의 마음속에서 천천히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바로 연상호 감독, 박정민·신현빈 주연의 영화 '얼굴'

큰 홍보 없이 개봉했지만, 관람객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 영화는 그냥 실종 미스터리가 아니야.”
“진짜 '얼굴'이란 뭔지, 생각하게 돼.”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얼굴>의 전체적인 줄거리, 결말 해석, 인물 분석, 핵심 상징과 메시지까지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관람 예정이라면 참고해주세요.


1️⃣ 줄거리 요약: “그 얼굴을 본 적이 없어요.”

영화의 시작은 평범한 일상의 틈에서 시작됩니다.

임동환(박정민)은 서울 외곽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30대 청년.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 임영규(권해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경찰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신도시 개발 부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백골이 발견됐습니다.”
“DNA 대조 결과, 어머니 ‘정영희(신현빈)’와 일치합니다.”

동환의 어머니는 40년 전 갑작스레 실종됐고, 주변 사람들조차도 그녀의 실종을 오래전 일로 잊은 듯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상한 건—그 누구도 그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흉측했어. 사람들이 수근댔지.”
“그렇게 못생긴 여자는 처음이었어.”
“사진? 그런 건 남기지 않았어.”

사람들의 기억 속 그녀는 ‘괴물 같은 얼굴’, ‘존재감 없는 여자’일 뿐.
그러나 영화는 한 걸음씩 그 말들이 진실을 향한 길이 아닌,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장막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2️⃣ 결말 해석: 얼굴 없는 여성, 그리고 드러난 ‘진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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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이어가던 동환은 다큐멘터리 제작자 김수진(한지현)과 함께 당시 정영희가 일하던 청계천 의류공장 동료들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기억을 얼버무리거나, 그녀의 외모를 조롱하는 식으로 일관합니다.

결정적인 반전은 영화의 마지막 10분.
정영희의 유일한 생전 사진 한 장이 공개됩니다.

사진 속 그녀는—그저 평범한, 너무나 평범한 20대 여성.
그토록 주변 사람들이 입에 올렸던 ‘추악한 외모’는 그들의 말 속에만 존재한 얼굴이었던 겁니다.

🧠 결말의 핵심은 이겁니다.

  • 정영희는 실종되지 않았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과 왜곡된 기억 속에서 ‘지워진 존재’였던 것.

  • ‘못생겼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 낙인이었다.
    그녀의 외모를 본 사람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그녀의 얼굴을 ‘추악한 것’으로 규정하고 기억해왔던 것.


3️⃣ 인물 분석: 기억의 퍼즐 속, 서로 다른 진실

🧍‍♂️ 임동환 (박정민)

  • 과거를 모르고 자란 아들.

  •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의 흔적을 좇으며, 자신이 누구인지도 함께 찾아나가는 인물.

  • 박정민은 이 영화에서 임동환과 젊은 시절 아버지 ‘임영규’까지 1인 2역을 소화, 세대 간 편견의 계승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 임영규 (권해효 / 박정민)

  •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오히려 가장 강한 ‘시선의 폭력’을 행사한 인물.

  • 공장 동료들의 말과 소문에 따라 아내를 평가했고, 결국 그녀의 존재를 부정해버린 장본인입니다.

  • 그는 ‘도장’을 새기는 장인입니다.
    → 이는 ‘이름을 찍는다 = 사람을 규정한다’는 상징이자, 영화 전체 메시지의 축입니다.

👩 정영희 (신현빈)

  • 정작 영화 내내 ‘직접 등장하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 대신, 사람들의 증언과 기억으로만 재구성됩니다.

  • 신현빈은 짧은 플래시백 장면 속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깁니다.
    침묵, 무표정, 눈빛만으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고통을 표현합니다.

4️⃣ 얼굴, 기억, 낙인: 영화 속 상징 해석

📸 얼굴이란 무엇인가?

  • 이 영화에서 ‘얼굴’은 실제 얼굴이 아니라 우리가 타인에게 덧씌우는 정체성입니다.

  • ‘추하다’는 건 생김새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시선의 모양입니다.

🧠 왜곡된 기억의 폭력

  • 아무도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았지만,
    모두가 ‘못생겼다’고 기억합니다.

→ 이것이 영화가 말하는 사회적 낙인의 무서움입니다.
한 사람을 모욕하기 위해 얼굴을 상상하고,
기억을 왜곡하고, 결국 그 사람 자체를 지워버리는 것.

5️⃣ 핵심 메시지: 진짜 추함은 누구에게 있는가?

영화 <얼굴>은 질문합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그 사람의 모습, 정말 맞을까?”
“당신이 보는 ‘진짜 얼굴’은, 누가 만든 것일까?”

그리고 조용히, 그러나 깊게 말합니다.
진짜 추한 것은 어떤 얼굴도, 어떤 생김새도 아닌—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의 눈’일지도 모른다고.


📺 OTT 정보 (2026년 1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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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Netflix): HD 화질 / 자막 제공

  • 왓챠 (Watcha): 심리 드라마 테마 큐레이션 제공

  • 티빙 / 웨이브: 미제공

✅ 플랫폼은 변동될 수 있으니 시청 전 확인 필요



✍️ 한 줄 평

“사라진 건 얼굴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존중의 시선이었다.”